업사이클링계의 왕언니🏆 '터치포굿'
2022.03.10

admin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가볍고 실용적인 데다 휘뚜루마뚜루 둘러메도 괜찮은 가방. 네, 맞아요. 사실 저 에디터Y는 자타공인 ‘에코백 덕후’랍니다. 수년 전 해외여행을 갔다 기념품으로 사 온 에코백을 주야장천 쓰던 중 얼마 전 새로운 에코백을 발견하고 한눈에 반해버렸는데요. 버려진 현수막, 낙하산 원단으로 만든 터치포굿의 업사이클 에코백이에요. 알고 보니 에코백은 시작일 뿐, 다양한 제품부터 환경을 지키는 다양한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스타일과 우리 지구 둘 다 지키는 터치포굿을 만나러 가 볼게요~!

 

✅ 국내 업사이클계의 왕언니🏆, 터치포굿

 

이제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업사이클’. 하지만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땐 사실 고개가 갸우뚱했답니다.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은 알아도 업사이클은 생소했는데요. 모두에게 낯설던 이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등장한 1세대 사회적기업이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터치포굿’입니다. 터치포굿은 2008년 선거 현수막을 업사이클해 에코백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동시에 다양한 환경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업사이클링의 왕언니 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터치포굿은 십여 년 전부터 지구에 점차 쌓여가는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편리함과 깨끗함이라는 현대사회의 빛으로 드리운 쓰레기라는 그림자를 말이죠. 

 

<2017년 대선에 사용된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백>

 

 ✅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터치포굿의 박미현 대표가 주목한 것은 자원의 주기, 즉 사이클입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면, 영원불멸은 없다는 것!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쓰임을 다 하면 분해되어 없어지기 마련이죠.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의 사이클의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건데요. 플라스틱 볼펜은 80년, 알루미늄 캔은 500년이나 걸려요. 인간의 수명보다 긴 자원들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쌓이다 보니 지구는 갈수록 늘어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습니다. 이 사이클을 짧게 만들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것이 ‘재활용’이에요.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다시 페트병을 만들어 쓰임을 다시 만드는 거죠. 그런데 재활용에도 한계점이 있으니, 재활용을 만드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환경 문제의 가치가 소모되어 재활용품이 더 비싸진다는 것과 경제적인 이유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운 자원이 발생한다는 것인데요.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업사이클링’이에요. 리사이클링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뜻처럼 재활용되지 못하는 소재들에 디자인이나 아이디어,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터치포굿이 이야기하는 포인트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재활용에 사람들을 즐겁게 참여시키는 것”을 표방하며 즐겁고 진정성 있는 친환경을 실천하는 건데요. 그 방법이 현수막, 옥외간판, 지하철 광고판, 화장품 공병 등에 디자인적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 이에요.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환경 인식 개선을 위한 환경교육, 기업ㆍ기관과 함께 업사이클링을 하는 리싱크, 업사이클연구소, 환경분야 창업팀 육성 사업 등 사업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죠. 

 

 ✅ 예쁜데 착하기까지! ‘터치포굿’의 Best Item 5

 

지금의 터치포굿을 있게 해 준 일등 공신들은 뭐니 뭐니 해도 업사이클링 제품들인데요. 에디터Y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코백을 비롯해 탄생부터 제작 과정까지 화제를 모았던 터치포굿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소개할게요.

 

1. Light? Right! 낙하산 에코백, 라이트백

 

쓰임을 다한 군용 낙하산으로 만든 라이트백(Light Bag)은 이름만큼이나 가볍고 실용적이에요. 군인들의 생명을 지킬만큼 튼튼한 소재인 덕분에 많은 양의 짐을 넣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요.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포켓에 쏙, 가벼운 무게로 마음까지 가뿐해진답니다.

 

 
 
낙하산 에코백

터치포굿

25,000

 

2. 당신을 ✨빛나게 할, 렛 블랭크 샤인 무드 램프
 

4년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사용된 성화재의 목재 부분은 쓰레기가 되어 버려질 예정이었는데요. 터치포굿이 올림픽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이 목재를 구출, 업사이클링을 통해 평창 램프로 만들었습니다. 평창의 ㅍ과 ㅊ을 형상화한 디자인, 그리고 올림픽의 성화 정신처럼 누군가를 빛나게 할 문구 ‘Let ___ Shine’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렛 블랭크 샤인 무드램프

터치포굿

39,000

 

3.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K-업사이클, SSAM베어 담요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페트병 약 2천억 개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고작 20%인데요. 폐페트병 17개를 구하는 방법, 터치포굿의 SSAM베어 담요입니다. 페트병에서 원사를 추출해 만든 극세사 담요인데요. K-POP의 명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펀딩으로 제작한 담요의 수익금은 지리산 반달곰에게 해가 되는 불법 올무 제거에 사용된답니다. 이 정도면 K-업사이클이라고 할 만하죠?

 

 

 

4. 미니멀리즘의 시작, 블록 박스


줄이고, 정리하는 미니멀리즘도 업사이클링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터치포굿의 블록 박스와 함께요! 재생PP 100% 소재로 만든 블록 박스를 1개 사용하면 약 1.2Kg의 플라스틱 폐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집안 곳곳의 소중한 물건, 이 착한 상자에 담아 진정한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해 보세요.

 

 
 
블럭박스

터치포굿

17,800

 

5. 현수막에서 가방으로 환생, 두루미 가방

 

2008년 터치포굿의 시작을 함께한 대표 업사이클링 제품, 현수막 에코백입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두루미를 위한 예쁜 마음도 담겼는데요. 두루미처럼 하얗고 조화로운, 그러면서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현수막 에코백. 업사이클링이 처음인 서라비들에게 추천합니다

 

 
 
두루미 가방

터치포굿

7,000

 

 ✅ 재미있는 쓰레기가 찾아갑니다, 구독이라는 새로운 🏋️‍♂️도전

 

지난해, 터치포굿은 새로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 도전했습니다. 버려지는 것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쉽지 않지만, 즐겁게 다시 쓰고 가지고 놀 수는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된 ‘쓰레기 구독’이에요. ‘소재 중개소’라는 업사이클링 연구소를 운영하며 일반인이나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업사이클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구독’을 떠올렸다고 하는데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참신한 쓰레기 구독,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띵동! 구독자를 찾아가는 즐거운 '쓰레기 선물'>

 

우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구독자를 모집한 후, 정성껏 쓰레기 선물을 준비했어요. 군용 낙하산 원단, 키보드 키, 렌즈 통 등 여전히 사용할 수 있지만 ‘쓰레기’라는 이름으로 버려진 5가지 소재를 선정하고 수거, 세척, 건조, 소분, 포장을 거쳐 구독자들에게 발송했죠. 어른, 아이, 개인, 단체 등 다양한 구독 신청자들은 이 소재들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구독자의 후기들 중 재미있고 참신한 이야기들을 선정해 사례집을 만들었는데요. 구독자들의 후기를 비롯해 인터뷰, 쓰레기 선물 제작기 등의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였고, 그렇게 해서 ‘쓰레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라는 제목부터 남다른 사례집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공하는 쓰레기 구독 서비스 사례집>
 

 ✅ 오래 👀보면 예쁘다, 쓰레기가 그렇다

 

‘쓰레기=쓸모없다’는 생각, 어쩌면 지금의 쓰레기 문제를 만든 근원은 아닐까요? 쓰레기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이러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야말로 업사이클의 본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터치포굿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터치포굿 활동 보러가기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이 노래한 풀꽃🌼처럼 쓰레기도 오래 보면 예쁘고, 즐거운 소중한 존재입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심각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 하나가 아닌 모두가 나서야 하는 지금, 우리 서라비💚들도 쓰레기를 오래 보고 예쁘게 보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