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완벽한 재생 가죽슈즈를 탄생시킨 '아나키아'
2022.03.08

admin

 

🌳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이것(feat. 아나키아)

 

 

영화 <트래쉬>에는 거대한 쓰레기 산이 등장해요. 마을 전체가 쓰레기 처리장인 곳에서 아이들은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돈벌이를 하는데, 주인공인 세 소년은 우연히 수상한 지갑과 열쇠를 손에 넣으면서 엄청난 일들을 겪게 되죠. 하지만 이들의 모험보다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바로 거대한 쓰레기 산과 그것을 떠맡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 하지만 더 충격적인 건 이게 그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란 거죠. 

 

✅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한다면

 

 

아나키아의 임희택 대표가 업사이클링 가죽으로 신발을 제작하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었다고 해요. 7년 동안 신발업계에서 일해온 임희택 대표는 자원순환 포럼에 참석했다가 아이들이 거대한 쓰레기 산에서 노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신발을 만들면서 생긴 수많은 자투리 가죽과 팔리지 않아서 소각되는 신발들이 환경을 얼마나 많이 해치고 있는지 알게 됐죠. '누군가 해야 한다면 우리가 먼저 하자'는 의미를 담아 재생 가죽 업싸이틀링 슈즈 브랜드를 탄생시켰고, 브랜드 이름을 '아나키아' (그리스어로 '숙명'이라는 뜻)로 지었다고 해요. 

 

 ✅ 가죽 쓰레기가 하루에 396톤씩 😲생긴다고요?

 

 

당장 주위만 둘러봐도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참 많죠. 특히 옷이나 신발, 가방 등 패션 제품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소재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만 하루에 396톤이나 되는 가죽 쓰레기가 생긴다니… 정말 충격적이죠. 가죽 제품을 만들 때에는 가장 높은 등급의 부위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리게 되는데, 그 비율이 30~50%나 된다고 해요. 그리고 이렇게 버려진 가죽을 땅에 매립하거나 소각하면서 대기오염과 대지 오염 등 2차 오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만 배가 넘는 가죽 쓰레기가 생기고 있다고 하니, 전 지구적으로 생기는 환경 오염은 상상초월일 거예요. 동물 복지를 위해서는 동물성 가죽의 사용 자체를 피하는 게 제일 우선이겠지만, 버려지는 가죽을 다시 활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줄 🤸‍♀️업사이클링 슈즈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에이~ 그런 게 어딨어.' 일단 의심하고 보는 캐빈은 막상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신발을 장만할 때면 꼭 이 말이 떠올라 좀 더 신중해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좋은 신발은 어떤 걸까요? 소재가 아주 고급이거나 디자인이 멋지거나 아니면 이 모든 걸 가진 명품 브랜드? 각자 추구하는 바가 있겠지만 제 경우엔 뭐니 뭐니 해도 발이 편한 게 1순위.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이 어딘지 알아도 거기까지 못 걸어가겠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엔 새로운 기준이 하나 더 생겼어요. 가능하면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친환경적인 소재와 방식을 사용한 신발이면 좋겠다는 것. 

 

✅ 가볍고, 유연하고, 안전해요!

 

 

친환경 신발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관문은 적합한 재생 가죽을 찾는 것. 신발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방향에서 열을 가해 굴곡을 만들어야 하는데, 튼튼하지 않은 가죽은 버텨내기가 힘들거든요. 그렇기에 수많은 샘플을 조사한 끝에 적합한 재생 가죽을 찾아낸 아나키아.

 

 

하지만 두 번째 관문이 또 있었어요. 바로 재생 가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 300명을 대상으로 합성가죽과 재생 가죽을 블라인드 테스트 했을 때는 재생 가죽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막상 재생 가죽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합성 가죽을 선택한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죠. 특히 안전성이 걱정돼서 아이들에게는 사주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는데요. 그래서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 역시 아나키아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비로소 완벽한 재생 가죽 슈즈를 탄생시킨 아나키아를 알아본 고객들이 아나키아의 진면목을 알아보았어요.

 

<아나키아 구매  고객의 찐 후기>

 

✅ 지속 가능한 멋짐

 

 

에스파듀부터 구두, 로퍼, 워커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아나키아. 그중에서도 특히 첼시부츠와 워커는 와디즈 펀딩을 할 때마다 5000%가 넘는 목표 달성을 할 정도로 인기템인데요. 멋쟁이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첼시 부츠와 워커. 아나키아는 이 아이템들의 존재감은 그대로 살려내면서 편안함과 가치까지 더했어요. 바로 재생 가죽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재생 가죽은 길들이지 않아도 뒤꿈치에 상처를 내지 않고요. 2cm 라텍스 인솔로 발바닥까지 폭신~ 그리고 여기에 쓰레기를 줄이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기쁨은 보너스죠.

 

 

아나키아가 창업 후 2년에 걸쳐 만든 신발은 5850개. 재활용을 통해 보존한 가죽의 양을 계산해 보면 2만 6325평. 소 585마리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해요. 또, 이 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물과 녹지가 필요하잖아요. 이런 과정을 따져보면 물 87톤, 화확약품 2.9톤을 함께 절약한 셈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쓰레기 산을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게 하는 이 멋진 여정에 한 걸음을 보태고 싶다면, 아나키아를 주목해 보세요. 여러분을 좀 더 근사한 곳으로 데려가 줄 거예요.

 

👞 아나키아 홈페이지 방문하기

 

에디터 홀짝

""
에디터 홀짝

대체로 집에 머물지만, 가끔은 아주 멀리 떠나는 사람. 지도를 열심히 보지만, 발길 닿는 대로 걷는 사람. 원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술을 마셔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