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필연적으로 무수히 많은 이별이 있어.

좋아했던 장난감을 잃어버린 날, 친한 친구와 헤어지게 된 날, 졸업, 죽음 등 다양하게 말야. 그리고 미리 준비를 했든 안 했든, 이별 후에는 마음에 빈자리🕳가 생기곤 해. 

당연한 일이지. 내 삶을 차지했던 일부가 없어진 거니까.

이런 공허한 마음😯에는 반드시 애도가 필요해. 애도의 과정이 있어야만 건강하게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거든. 그래야 새로운 것을 다시 채울 수도 있고.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 오늘은 애도와 관련된 것들을 알아보자.

✅ 애도
중요한 대상을 상실했을 때 느끼는 정서적 슬픔을 말해.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반응이지만, 연인과의 이별, 자녀의 독립 등 삶에서 중요했던 상태를 잃었을 때에도 나타나. 

애도 과정에서는 다양한 감정이 찾아와. 분노, 우울, 좌절감, 슬픔 등 말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후에는 상실에 적응하게 된다고 해. 이때는 함께 했던 기쁨이나 덤덤함을 느끼기도 하지.

✅ 흰 국화
흰 국화의 꽃말은 성실과 진실, 감사야. 그래서 그런지 애도의 현장에는 늘 흰 국화가 놓여 있어. 고인의 삶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말야.

하지만 국화를 애도의 의미로 사용한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어. 개화기 이후 서구의 장례 문화가 들어오며, 한국 장례 문화와 어울리는 꽃인 국화가 사용되었지.

서양에서는 국화 대신 장미🌹를 사용해. 다음 생에도 꽃 같은 생명을 이어가라는 뜻이야. 국화와 장미, 꽃은 다르지만 애도의 마음은 비슷한 것 같아.

✅ 지속적 우울장애
2년 이상 하루의 대부분을 우울감으로 보내는 정신장애를 말해.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했을 때 슬픔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고 정도가 깊어지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식욕∙수면 문제, 활력 저하 및 피로감, 자존감 저하,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 절망감이 주요 증상이야. 만약 이 중 2개 이상이 2년 정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지속적 우울장애일 수 있어.

✅ 국가애도기간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가 발생했거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사망했을 때 국가적으로 이를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해 지정한 기간이야. 

일반적으로 국가 원수 또는 행정권을 가진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포하는데, 국가마다 조금씩 달라.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선포 기준이나 운영 방식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태원 참사 때 선포되었어. 이 기간에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행사가 연기되고, 애도 분위기가 만들어져.

건강하고 깊이 있는 애도가 가장 필요한 곳은 바로 장례식일 거야. 소중한 사람과의 마지막 인사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장례식은 준비 없이, 바쁘게 치르게 되는 경우가 많지.

추모와 애도, 위로가 있는 장례에 관심이 있다면 장례의 본질에 집중하는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 채비장례를 주목해 봐. 충분한 애도를 통해 아름다운 이별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거야.